의정부, 美공여지 다이옥신 조사

캠프스탠리 인근 지하수 채취… 15일 후 결과 나와

의정부시가 미군 공여지인 캠프 스탠리 인근에서 고엽제 주성분인 다이옥신 조사를 시작했다.

 

시는 27일 “캠프 스탠리 인근 도로공사 현장사무소내의 수도꼭지와 인근 어린이집, 농업용 비닐하우스, 도로변 취수관정 등 4곳에서 지하수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이들 4곳은 캠프 스탠리 담에서 10m가량 떨어져 있으며 채취 지하수의 경우 어린이집과 취수관정은 먹는 물로, 현장사무소는 생활용수로, 비닐하우스는 농업용수로 각각 사용하고 있다.

 

시는 각 지점에서 지하수 20ℓ를 5ℓ짜리 갈색병 4개에 나눠 담았으며 마시는 물로 적합한지 별도로 조사하기 위해 일반 물통에도 지하수 각 4ℓ를 담았다.

 

시는 시료를 도(道)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15일 후 나올 전망이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면 토양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미군기지 내부 토지도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내부에 대한 조사를 미군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기북부지역 미군기지에도 고엽제를 매몰했다는 의혹이 일자 동두천시는 지난 13일 캠프 케이시와 호비 주변에서, 파주시는 같은날 민통선 마을 3곳에서 지하수를 채취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바 있다.

 

한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내달 말부터 의정부지역 캠프 레드클라우드, 잭슨 등에서 지하수를 채취해 다이옥신 성분 조사를 할 예정이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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