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난항' 인천 시내버스 파업 시민불편

부성·삼일여객 등 4곳 10개 노선 한시적 돌입 市 “대체 차량 투입… 시민불편 최소화 집중”

인천지역 시내버스 업체들이 임금협상에 난항(본보 15일자 6면)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결국 버스 운전기사들이 운전대를 놓는 사태로 악화됐다.

 

2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버스본부에 따르면 인천지역 내 부성여객, 삼일여객, 세원교통 등 시내버스 업체 3곳과 삼화고속 등 광역버스 업체 1곳이 27일 오전 5시까지 한시 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인천시내 총 221개 노선 2천342대 중 10개 126대의 버스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버스업체는 최근 임금협상이 결렬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지만 인천지노위는 지난 22일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인해 더 이상 조정할 수 없다’며 5개 사업장 노조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버스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지난 25일 오전 5시부터 파업(쟁의행위)에 들어갔다.

 

사측은 지난 2009년 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된 이후 2년동안 임금이 동결됐지만 “인천시가 인건비 인상분을 버스 운송원가에 반영해주지 않을 경우 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황일남 민주버스본부 경인지부장은 “버스 파업으로 불편을 겪게 될 시민들께는 매우 죄송스럽다”며 “하지만 오랫동안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밥 먹을 시간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버스노동자들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한 시민들의 안전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버스 노조 파업에 따라 파업한 10개 노선에 대체 차량 65대를 긴급 투입해 시민 불편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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