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우려… 건설현장서 이틀째 해상시위
시흥시 오이도 어민들이 본격 가동을 앞둔 ‘안산·시화조력발전소’ 앞 해상에서 어업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틀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3일 K-water와 안산시·오이도 어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께부터 안산시 단원구 ‘안산·시화조력발전소’ 건설현장 앞에서 오이도 어촌계 소속 어선 수십여척이 이틀째 해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부터 모이기 시작한 선발대 15척은 밤새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50여척으로 늘어났다.
해양경찰은 시위 어선들이 늘고 있어 최대 70여척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해경은 500t급 이하 경비함정 10척과 특수부대원을 동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위 참가 어민들은 “오염된 시화호의 퇴적토가 바다로 배출될 경우 어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며 “조력발전소 가동에 앞서 퇴적토 준설과 반월·시화공단 유입수 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water 관계자는 “퇴적토 부분은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회 측과 협의를 거쳐 용역 결과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화조력발전소’는 K-water가 3천550억여원을 들여 시화방조제 중간 지점에 조성한 조수간만을 이용한 시설로 오는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