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협회 조찬 특강서 道교육감 비판
김문수 경기지사가 “경기도교육청이 일본 원전 사고 뒤 방사능비를 우려해 학교장 재량 휴업조치를 내렸던 것은 해외토픽감”이라며 김상곤 도교육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23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최고경영자 조찬 특강에서 “경기도 교육감이 일본 원전 폭발 후에 비 온다고 교장선생님 마음대로 하라고 재량권을 줬는데 해외 토픽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후쿠시마 옆의 도(道)구나 하는 오해를 해서 제게 (누가)물어보더라”며 “북한 핵무기는 말 안 하면서 후쿠시마 원전이 비에 들어가서 날아오면 어떨까 하고 휴교를 한다. 특이한 현상”이라고도 덧붙였다.
한나라당 내 반값등록금 논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서 하는 것이 왜 이렇게 두서가 없는가”라며 “집권당이다. 교육부 장관, 기재부 장관과 상의하고 스케줄 따라 말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지사는 강연에서 경기도 건설본부 공무원의 뇌물 사건이 적발된 지 사흘만에 “대한민국 공무원은 청백리”라고 칭찬하고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는”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경기도당은 논평을 내고 “‘청백리’ 발언은 시기가 적절치 않는 뜬금없는 말이며 ‘따먹는다’는 표현은 시정잡배들도 쓰지 않는 저급한 표현이자 대단히 불쾌한 성비하 발언”이라며 “김 지사의 품격없는 발언은 계속된 실수라고 치부하기엔 부끄럽고 민망하다”고 비난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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