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ㆍ중교 '4+2체제' 혼란 우려 목소리

창의·지성 교육 위한 개발계획안 수립 추진

일선 교육현장 혼란 우려 교과부와 마찰도 불가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지난달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공표한 데로 경기도교육청이 4+2체제의 중·고교 창의지성교육과정 추진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형 교육과정 개발계획안’을 수립, 추진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기존 3+3 체제의 중등교육 학제 및 교육과정 체제를 개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일선 교육현장의 혼란을 부추길 수 있는데다 교육과학기술부와의 마찰우려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14일 경기지역의 특성 및 창의지성교육을 반영, 국가수준 교육과정을 법적 테두리 내에서 유연하게 재해석·재구성 해 ‘경기도형 교육과정 개발 계획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안을 보면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까지 4년 동안을 중·고 학교급을 연계한 ‘창의지성 교육과정’으로 설정하고 나머지 고등학교 2~3학년의 2년 동안을 ‘창의형 진학·진로과정’으로 하는 4+2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창의지성 교육과정에서는 ▲기초 교양 교육(인문·자연과학, 철학, 예술 등) ▲과학 예술 융합 교육 ▲의사소통능력 증진 교육 등을 실시하며 통합교육과정 운영 및 서술·논술형 평가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 창의형 진학·진로과정에서는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제2외국어, 예술, 체육 등 단위학교 진로집중 과정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수능에 대비한 통합적 문제해결 능력 배양과 함께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도 확대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계발계획안에 대한 각계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일부 혁신학교 및 희망학교에 시범 적용한 뒤 내년중으로 2013학년도 경기도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을 고시, 본격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번 도교육청의 4+2체제는 교과부 등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기존 3+3 교육체제와 병행해 실시, 일선 교사 및 학생들의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계획안은 창의지성교육을 위한 것이지 기존 학제 및 교육과정 체제를 개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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