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경찰서는 14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쓰일 일명 ‘대포통장’을 모으기 위해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사기)로 A씨(37) 등 8명을 구속하고 B씨(36)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부천에 콜센터를 차리고 C씨(36) 등 385명에게 전화를 걸어 “통장 거래실적을 부풀려 신용등급을 올려 주겠다”고 속여 통장사본과 현금카드 등을 받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중국 지린성(吉林省)에 본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 소속으로 조직으로부터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내국인 연락처를 받아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확보된 통장은퀵서비스나 택배 등을 통해 중국인과 대만인 등 인출책에게 넘겨져, 중국 현지 콜센터를 통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범행에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보이스피싱으로 내국인 140명이 20억원을 뜯기는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이번 범행을 지휘한 중국인 D씨를 쫓기 위해 중국 공안과 공조 수사를 추진하고 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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