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마켓’ 전신 ‘애스캄 부대’ 위치 어디냐?

재배치·철수 과정 주택 공원 등 조성… 환경오염 추가 조사 필요

부평 미군기지(캠프 마켓)에 대한 정확한 환경오염 조사를 위해선 캠프 마켓의 전신인 애스캄(ASCAM CITY) 배치도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부평구와 부평미군기지 맹독성 폐기물 진상조사 인천시민대책위(대책위) 등에 따르면 애스캄부지는 국내 재배치 및 본국으로 철수하는 과정에서 아파트와 주택가, 공원 등으로 조성됐지만 환경오염 논란이 확산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부평지역에서 유일하게 부평역사박물관에 남아 있는 옛 지도에는 애담스(ADAMS), 타일러(TYLER), 그란트(GRANT) 등 옛 미군 부대 명칭과 대략적인 윤곽만 표기됐을뿐, 정확한 경계와 부대 용도 등은 알기 힘들다.

 

당시 애스캄에 근무했던 한국인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대략적인 위치만 가늠할 수 있을 뿐 현재 지도와 정확한 대조가 힘들어 애스캄 배치도 공개가 시급하다.

 

신학용 국회의원(민·계양갑)도 국회 차원에서 국방부를 통해 배치도를 요구하고 있지만 국방부 역시 부대 배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답변만 받았다.

 

주한미군 역시 부대 규모 및 군사기밀 등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부대 배치도 공개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신학용 의원실 관계자는 “국방부도 애스캄 배치도를 갖고 있지 않아 외교부를 통해 미국에 직접 배치도를 요구해야 하는만큼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 같다”며 “애스캄이 위치했던 곳이 현재는 모두 반환부지인 만큼 해당 지역 오염 정도 파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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