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구장 대형마트 입점 수용 촉구

시행사, 공사 중단으로 금전적 손실·근로자 실직 등 피해 확산 주장

숭의축구전용구장 공사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시행사인 ㈜에이파크개발이 당장 금전적 손실과 근로자 실직 등 피해가 크다며 남구의 홈플러스 영업개설 등록 수용을 강력 요구하고 나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에이파크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공정률 87%인 숭의축구전용구장 내 홈플러스 입점 신청을 남구가 반려, 잔여공사비 부족으로 더 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됐다”며 “공사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이파크는 “PFV 자본금 220억원, PF대출금 1천400억원 등 1천620억원 가운데 총사업비로 1천520억원을 지출해 현재 잔고는 100억원이 남아 있다”며 “월 기성공사비가 평균 100억원 이상 필요한데, (홈플러스 입점 불허로)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 공사를 계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숭의축구전용구장 인근 도시개발은 숭의동 옛 숭의운동장을 철거한 부지에 오는 9월까지 2만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건립, 시에 기증하고 주상복합 751가구를 지어 분양하는 방식으로 지행된다.

 

에이파크개발은 사업성 확보를 위해 대형 마트 입점을 추진해 왔지만, 남구는 인근 재래시장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입점 신청을 최근 반려했다.

 

에이파크개발은 재래시장과 상생방안 합의를 이달말까지 완료한 뒤 다음달 남구에 영업등록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사 중단으로 당장 시공협력업체 50여곳 및 자재공급업체 등의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게 됐고 일용근로자 500여명이 실직하는 등 피해가 불가피하다.

 

에이파크개발은 공사 재개시까지 현장유지·관리비조로 매월 5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에이파크개발은 이에 따라 대형 마트 입점 재신청이 끝내 허가가 나지 않으면 그동안 투입한 사업비 1천676억원을 인천도시개발공사에 청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숭의축구전용구장 후속 공사인 주상복합공사(아파트 751가구와 스트리트몰 조성) 추진 여부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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