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학교(강남大 부속 특수학교) 2개월 만에 존폐위기

道교육청 “기자재 미확보” 인가취소 움직임… 용인시와 건축비 싸고 갈등도

부지 확보 문제 등으로 계획보다 4년여 늦은 지난 4월에 개교한 용인강남학교(특수학교)가 기자재 확보계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개교 2개월여 만에 설립이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7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26일 개교한 강남학교는 현재 필수 기자재 9천800여점 가운데 61%인 6천여점만을 확보했다.

 

당초 이 학교는 개교에 맞춰 필수기자재와 권장기자재 등 1만1천여점을 확보하겠다고 도교육청과 협의했으며 도교육청은 4월 말까지 기자재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학교설립인가를 내줬다.

 

그러나 학교 측이 현재까지 기자재 확보를 완료하지 못함에 따라 도교육청은 6월 말까지 확보하지 못할 경우 학교설립 인가를 취소하겠다고 최후 통보한 상태다.

 

따라서 자칫 24학급 147명의 장애학생이 재학 중인 강남학교가 개교 2개월 만에 설립취소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예산 부족 등으로 도교육청에 필수 기자재 중심으로 확보하겠다는 수정계획을 제출했다”며 “강남대학교 법인이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달 말까지 필수기자재 90%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법인은 이미 9억원을 강남학교 부지 내 대학시설물 이전에 사용, 건축비 분담금 10억원을 낼 수 없다고 밝히는 반면, 용인시는 협약 시 약속한 분담금은 순수건축비로 10억원을 내야 한다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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