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함은정, 백댄서 출신 설움 받는 리더역 첫 주연 신고
"걸그룹과 공포가 만났다."
영화 '화이트:저주의 멜로디'는 최근 대세인 걸그룹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란 점이 대중의 호기심을 사로 잡고 있다.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이자 영화 속 걸그룹 핑크돌즈의 리더 은주 역을 맡은 함은정도 이 점을 강조했다.
함은정은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걸그룹과 공포가 만났다는 점이 보통의 공포영화와 큰 차이점"이라며 "노래와 춤을 볼 수 있고, 걸그룹이란 엔터테인먼트적인 측면에 기대 공포를 경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화이트'는 걸그룹의 세계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함은정이 봐도 생생하다. 또 현재 걸그룹에서 활동하고 있기에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모습에 더욱 욕심을 냈다.
그녀는 "노래, 춤에 대한 욕심은 동일하다"며 "다만 질투를 표면적으로 드러낸다는 면에서 좀 더 솔직한 영화가 아닐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무대를 끝마쳤을 때 느낌 등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디테일하고 섬세한 감정들이 있다"며 "가수들이 봐도 고개를 끄덕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욕심을 냈다.
그렇다면 핑크돌즈와 티아라는 어떻게 다를까. 함은정은 "티아라 멤버들끼리는 3~4년을 동고동락했다. 아무래도 우애가 좀 더 깊지 않을까"라며 "사실 저희는 멤버들간 질투심이 많지 않다. 핑크돌즈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자랑했다.
티아라를 생각하는 것도 각별했다.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래도 티아라다. 그녀는 "티아라로 데뷔했기 때문에 연기, 예능도 할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티아라란 이름 아래서 활동하고 싶다"고 애정을 실었다.
걸그룹을 다룬 공포란 점에서 실제 티아라 활동하는데 무섭진 않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웃으면서도 분명 느끼는 바는 있다. 그녀는 "가수가 노래를 만나는 것은 운명이란 생각이 든다"며 "극 중 핑크돌즈도 '화이트'란 노래를 운명적으로 만난다. 이처럼 노래에 따라 가수의 운명이 바뀐다는 것이 무서웠다"고 전했다.
티아라 역시 보핍보핍, 너 때문에 미쳐 등의 노래를 만나 인기를 얻게 된 것도 '운명'이라고.
가수와 노래만큼 배우가 작품을 만나는 것도 운명이다. 그런 면에서 '화이트'는 함은정에게 첫 주연작이란 타이틀을 안겼다.
함은정은 "영화 '조용한 세상' 당시 여섯 번째지만 포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그때 첫 번째까지 가려면 언제쯤 될까 싶었는데 굉장히 빨리 됐다"며 "그동안 못했던 것들도 생각나고, 왠지 모르게 숙연해지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녀는 "평가를 떠나 감사한 일"이라며 "다방면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감개무량할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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