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진산고 ‘제2과학고’ 내달께 승인

교과부 운영계획 보강 요청으로 협의기간 길어져

인천 진산고등학교(부평구)의 ‘제2과학고’ 전환 여부를 놓고 교육과학부가 운영계획 보강을 요청, 협의기간이 길어지면서 다음달께나 승인 여부가 결정날 전망이다.

 

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제2과학고 전환 대상 학교로 진산고를 선정한 뒤 같은달 26일 교육과학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협의해왔다.

 

계획대로라면 교육과학부와 2개월여 동안 협의기간을 거쳐 지난달말 전환 여부가 결정돼야 하지만, 교육과학부가 지난달 17일 진산고의 제2과학교 운영계획 보강을 요청, 협의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교육과학부의 주문은 크게 두가지. 제2과학고 전환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도와 학교발전방안에 대한 구체적 내용 등을 파악하자는 것이다.

 

교육과학부는 인천에 제2과학고가 필요하다는 지역사회 의지를 담아낼 수 있도록 기숙사 신축 등 과학고 전환에 따른 재원 150억여원을 지자체(인천시)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당초 시 교육청은 제2과학고 소요 예산을 자체적으로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교육과학부 주문에 따라 이 문제를 시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는 별도의 예산을 추가 지원하기 보다는 시 교육청에 지급하는 법정 전출금 범위 에서 시 교육청이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교육과학부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가 관심사다.

 

시 교육청은 교육과학부의 사교육비 절감정책 및 창의인재·자기주도적 학습에 부응하는 제2과학고 운영계획(안)도 보강, 지난달 27일 교육과학부에 제출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학부 요청은 제2과학고 당위성과 지자체 의지를 참고하기 위한 것으로 과학고 전환을 승인받는데 문제가 없다”며 “빠르면 다음달초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 교육청은 교육과학부 승인이 나면 이를 고시하고 기숙사 신축 등 전환절차에 착수, 오는 2013년 3월부터 신인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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