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팝콘시티 주차장 부지 용도변경 매각 ʻ시끌ʼ

‘행정 잘못 무마용’ 지적에… IFEZ “상권 활성화 목적”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예산 낭비와 용도상 불법 건축물 문제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팝콘시티’ 행사 부지를 아예 용도까지 변경해 매각하기로 결정, 잘못된 행정 무마용이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IFEZ는 ‘팝콘시티’행사가 열렸던 송도국제도시 10의39 공용주차장 부지 1만169㎡에 대한 용도를 31일자로 근린생활용도로 변경 고시, 공개 매각을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IFEZ는 이 부지에 들어선 불법 건축물 용도문제가 불거진 올해초부터 ‘팝콘시티’부지의 용도 변경을 본격적으로 추진, 부적합 건축물 허가 등 행정적 부담 해소를 위한 용도 변경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IFEZ는 내부 정책회의 과정에서 ‘팝콘시티’활성화를 통해 행사기간 연장을 전제로 용도 변경을 추진했지만, 팝콘시티 행사는 오는 6월30일자로 폐쇄하기로 결정, 앞 뒤가 맞지 않는 용도 변경이라는 지적이다.

 

IFEZ는 용도 변경 추진 과정에서도 팝콘시티 문제는 빼고 ‘주차장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재배치’라는 명문만 내세워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등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무리하게 추진된 행사에 따른 문제점 무마를 위해 ‘주차장 효율성’이라는 포장을 씌워 부지 용도 변경까지 추진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IFEZ는 공공주차장 대체 시설로 웰카운티 아파트 인근 제2미관 광장 부지 3만1천505㎡에 6천473㎡를 분할, 설치할 계획이다.

 

결국 현재 공공주차장은 없어지고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광장 면적도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처음부터 문제 소지가 있는 행사를 강행하고 문제가 발생되자 공공 편의시설을 변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건 책임있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IFEZ 관계자는 “현재 부지가 ‘주간선도로 교차로에 주차장을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차장법에도 배치된다”며 “송도국제도시 상권 활성화라는 장기적인 목적으로 용도 변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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