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평균 체육공간 비중 고교 10년새 15%나 감소 학생 체력저하 우려 확산
경기지역 일선 고교의 운동장 및 체육관 등 체육공간 면적이 10년 전에 비해 1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학교당 평균 체육공간은 초등학교(1천145곳) 7천221㎡, 중학교(574곳) 7천603㎡, 일반계 고교(288곳) 7천843㎡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 학교당 평균 체육공간에 비해 초등학교는 1.4%, 중학교는 8.3%, 고등학교는 무려 15.3%나 감소한 수치다.
또 이 기간 전체 교지 면적 대비 체육공간이 차지하는 면적 비율도 초등학교는 36.0%에서 35.9%로 0.1%p, 중학교는 48.0%에서 45.6%로 2.4%p, 일반계 고교는 38.3%에서 33.8%로 4.5%p 감소했다.
그러나 학생 수가 점차 감소하면서 학생 1인당 체육공간 면적은 초등학교가 7.4㎡에서 9.7㎡로, 중학교는 8.1㎡에서 9.1㎡로 증가했다. 학생수가 아직 증가하고 있는 고교의 1인당 체육공간 면적만 7.2㎡에서 6.4㎡로 줄었다.
이 같은 체육공간 감소로 학생들의 체육활동이 위축되고, 이로 인해 체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의 체육공간이 갈수록 감소하는 것은 학교 건축물 면적이 증가하는 데다 교지 내에 주차장과 야외학습장 등 기타 시설 부지들이 많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입학한 도내 중학생들의 3년간 체육과목 수업시간은 평균 270.04시간이었으나 일반계 고교 신입생의 3년간 체육 수업시간은 176.2시간으로, 중학생보다 34.9%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