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동생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는데 귀엽고 예쁜 동생들과 의자매를 맺게 돼 정말 좋아요.”
인천 단봉초등학교 5학년 황지원양(12·여)은 최근 의형제를 맺은 1학년 최영채양과 3학년 이서영양 등 동생들의 손을 꼭 붙잡고 “친동생처럼 아껴 줄게”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 학교는 이달부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의형제의 날’로 정하고 학생들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학교생활을 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돕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처음으로 ‘의형제의 날’ 행사를 갖고 1·3·5학년과 2·4·6학년 각 1명씩 3명을 한 조로 의형제·의자매를 맺어 줬으며 직접 조 이름을 정하게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후배들 우정 나누며
서로 돕고 배려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어
오는 29일에는 서로 도움을 받고 싶은 일이나 도움을 주고 싶은 일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 뒤 2학기인 9월 의형제의 구호를 정하고 의형제 상징물을 표현할 예정이다.
오는 10월은 의형제 노래 부르기, 오는 11월은 의형제 그림 및 만화 그리기, 오는 12월은 의형제 일기, 동시 쓰기, 의형제간 서로 알게 된 점 말하기, 의형제 활동을 통해 느낀 점 말하기 등이 예정됐다.
의형제 담당교사인 곽호식 윤리부장는 “최근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들끼리 친하고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의형제의 날을 만들었다”며 “형제나 사촌형제들이 많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형제간의 우애를 느끼고 선후배간의 돈독한 우정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제광 교장은 “학생들이 서로에게 가족애를 느끼면서 배려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것도 배울 수 있다”며 “학교 폭력 예방 효과까지 거두는 인성교육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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