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원평가제 폐지 ․ 일제고사 멈춰라…”

전교조 수도권 교사들, 정부에 촉구

인천과 서울·경기지역 전교조 교사 1천여명은 지난 28일 서울역광장에서 ‘수도권 교육주체 한마당’을 열고 2009 개정교육과정 중단과 차등성과상여금 및 교원평가 폐지, 일제고사 중단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전교조 창립 22주년을 맞아 전국 교사들이 모이는 대신 지역별로 교사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이제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온 전교조의 참교육이 우리 교육을 주도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이주호 교과부장관은 경쟁만능 정책, 진보교육감 발목잡기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서울·경기·인천지부는 이날 결의문에서 “현 정부에서 절정을 이룬 경쟁만능 MB교육은 아이들을 죽이고 교단을 분열시키며 학교를 혼란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하며 “MB식 경쟁강요 정책을 멈추지 않고는 학교와 교육의 혁신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은 입시경쟁을 강화하고 전인교육을 말살하는 2009 개정교육과정을 중단하고 교육주체들의 합의를 위한 사회적 교육과정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또 “비합리적 교사경쟁·학교경쟁으로 교단을 분열시키는 차등성과상여금을 폐지하고, 초등학생에게 밤늦게까지 시험대비 문제풀이를 강요하는 일제고사 중단, 잡무증가와 교단 갈등만 불러오는 교원평가제를 폐지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외에도 교사들은 강제 보충수업 및 야간자율학습 폐지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고교평준화 확대 등을 위해 적극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교사 노래패와 가수 안치환, 권진원, 청소년 문화예술센터 소속 학생들의 힙합공연이 펼쳐져 열기를 북돋웠으며, 인천지부 문예패가 개그콘서트 ‘두분토론’을 패러디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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