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동산고등학교 ‘실력+인성’ 겸비… 세상 변화시킬 리더 양성

지난 1995년 개교, 올해로 17주년을 맞은 안산 동산고등학교(교장 김종배). “개교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안산 동산고를 꿈도 꿀 수 없었다”고 김종배 교장 선생님은 과거를 회상한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안산 동산고는 전국 일반계 고교 가운데 서울대학교 입시에서 20명이 넘는 학생을 합격시키는 몇 안되는 고교 가운데 하나지만 개교 당시에는 비평준화 지역인 안산에서 학생수를 채우기에 급급했을 뿐 아니라 입학커트라인 점수가 100점대일 정도였기 때문이다.

 

안산 동산고는 최근 5년 넘도록 매년 20여명의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시키며 일반계 고등학교로 특수한 목적을 갖고 출발한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유일의 일반계 고등학교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 교육 철학.

지난해 일반계에서 가장 많은 30여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 주목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23명, 2009년에는 24명이 서울대에 최종 합격해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에서는 단연 두드러진 ‘업적’을 쌓았다.

 

미션스쿨로서 안산이 국가산업단지 배후도시인 점을 감안해 ‘공단 근로자와 극 가족 등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처음엔 어려운 일이 많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학교는 학생들을 회초리가 아닌 사랑으로 보듬어 안았고 그 결과 진학의 명문으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안산 동산고가 진학의 명문으로 성장하는데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있다.

 

매주 수요일 1교시 채플을 비롯, 매일 아침 경건회, 매주 금요일 교직원 기도회 및 성경공부, 학생 찬양기도회, 수련회 등으로 신앙 교육은 물론 인성 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초·중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는 ‘푸른교사 공부방’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은 물론 지역사회에 좀 더 다가서기 위한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학교 설립을 위해 그동안 많은 액수를 헌금했던 동산교회는 매년 3억원을 학생들의 해외연수비와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학교의 건학이념과 교직원들의 희생, 맞춤교육이 조화를 이뤄, 학교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학교 측은 안산지역이 비평준화지역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같은 성과가 나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비평준화 지역 학교라는 강점을 살려 시설과 커리큘럼 등을 학생들에게 맞춰 개발하고 자기주도적 학습과 1학년 입학 때부터 목적의식을 불어 넣은 결과라는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 발전을 위한 노력.

지난 2009년 경기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지정된 안산 동산고는 좀 더 바뀌어지는 동산고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안산 동산고가 개교 15년만에 국내 최고의 일반 고교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 배경에는 남다른 어려움 또한 없었던 것이 아니였다.

 

고교평준화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안산 동산고도 함께 거론이 되곤 했지만 그때 마다 정치적인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안산 동산고의 건학이념에 따라 그들만의 색깔로 홀로서기를 했고 그런 노력 끝에 명문고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웃을 섬기는 ‘기독교 교육’

 

매년 서울대 20여명 입학

 

국내 최고의 명문 일반계高

 

안산 동산고가 서울대 등 서울에 소재한 대학에 다수의 학생을 입학시키면서 이름을 알려왔으나 안산 동산고를 명문고교라고 부르는데는 또 다른 배경이 있다.

 

안산 동산고 학생들은 어려운 경쟁을 뚫고 입학한 뒤에도 성적을 올리기 위해 교과 학습에 매진하며 경쟁하지만 시간을 쪼개고 쪼개, 어려운 가정형편에 처해 있는 관내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전국봉사자대회와 경기도 및 안산시 등지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봉사대회에서 대상을 휩쓸며 청소년봉사활동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실제도 안산 동산고 학생들은 상록구 팔곡동과 본오동, 단원구 선부동 등 관내 6군데에서 운영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와 주민센터 등을 직접 방문, 그 지역 초·중학생들의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늘푸른교사’라는 이름의 봉사제도는 이제 안산 동산고의 대표적인 동아리로 꼽히고 있으며 활동도 그에 걸맞게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선부중학교에 다니며 늘푸른교사로부터 수업을 받은 2명의 학생들이 동산고에 입학하는 사례도 있었다.

 

자율형 사립고교인 안산 동산고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과정을 개설해 가고 있으며 먼저 교육과정과 교육프로그램이 논의의 중심. 입학선발에서 동산고만의 입학전형을 개발하기 위해 지역안배 등을 위해 지역우수인재 특별 등용, 사회배려자 우선 등의 다양한 입학전형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산 동산고는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된 뒤 일본과 미국 등 외국의 대학들과 협약을 맺고 학생들의 해외유학에도 적극적인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와세다 대학, APU 대학, 동지사 대학과 협약을 맺고 안산 동산고 학생들이 일본어 과정 등 기본이수과정을 거치면 이들 대학에 무시험으로 입학 할 수 있는 협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먼저 유학 가 있는 안산 동산고 출신의 학생들과 꾸준히 연락, 방학기간을 이용 재학생들이 대학탐방을 갈 경우 안내와 브리핑을 하는 등 외국 유학에 대한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이외에도 유수한 외국의 대학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안산 동산고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kjwoon@ekgib.com

 

인터뷰 김종배 안산 동산고 교장

 

“돕고 나누는 자세 강조”

■ 교육 철학은

 

학생들에게 감사의 교육을 하고 있다.

 

의무교육이라는 명분으로 스승이 제자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글로벌 시대에 살면서 비전을 갖고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든, 섬기고 나누고, 베풀고 돌보며 변화를 선도하는 실력있는 신앙인’을 지향하는 동산고 학생상처럼 언제나 처럼 학생들에게 돕고·섬김을 강조하고 있다.

 

봉사와 희생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곳에서도 동산인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을 때 진정 안산 동산고의 참다운 가치가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동산고의 건학이념이다.

 

■ 안산 동산고의 특징은.

안산 동산고는 미션스쿨로 안산공업단지 배후도시 등에 거주하는 근로자와 자녀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취지로 1995년 설립 됐다.

 

미션스쿨의 특성상 정체성을 지켜나가기가 어려운 사회적 환경과 실정을 갖고 있어 학교들도 적극적인 기독교교육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어, 무엇보다 기독교사들의 노력과 선진화된 교육 도입, 이를 돕는 관심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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