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검역과학원 인천지원 모 공무원이 조명교체공사 낙찰조건으로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조명까지 일부 빼돌린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국립수의검역과학원 인천지원 소속 8급 공무원 A씨(39)는 지난 2009년 12월 검역대기 장소인 영종계류장 조명을 LED 조명기구로 바꾸는 공사과정에서 B업체로부터 입찰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800만원을 받았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조명 설치업체로부터 공사에 문제를 제기하지 말아 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난해 9월과 지난 2009년 12월 2차례에 걸쳐 100만원씩 2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1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A씨는 지난해 5월 초순께 고가의 LED 조명기구 150여개(시가 3천500만원 상당)을 빼돌려 몰래 숨겨 오다 적발되기도 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6일 A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A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B업체 관계자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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