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의원, 정부에 요청
외규장각 도서 4차 반환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가운데, 도서 반환 고유제(告由祭)가 다음달 11일 강화에서 열린다.
고유제는 국가나 마을이나 문중에 경사나 기념할만한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종묘(宗廟)나 가묘(家廟) 등에 사유를 알리는 제사를 말한다.
이경재 국회의원(한·서구·강화을)은 “정부에 강력 요청, 외규장각 도서 반환 고유제를 강화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다음달 11일 강화에서 도서 반환 고유제를 지낸 뒤 서울로 옮겨 대대적인 범국민환영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145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외규장각 도서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홍보 증대 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요 방송과 언론 등을 통해 도서 반환 고유제를 알리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역사와 문화의 고장 강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는 7월로 예정된 국립중앙박물관의 첫 전시 이후 강화에서의 특별전 개최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규장각은 1782년 조선 정조가 왕실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강화에 설립한 국가도서관으로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한 도서들이 강화도 외규장각에 있었다.
외유장각 도서는 지난달 14일 1차 반환분 75권이 145년만에 돌아왔다.
한편, 한국과 프랑스 간 체결한 합의서는 외규장각 도서의 국내 소장 기관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명시하고 있어 다른 기관이 임시 전시 목적으로 대여를 요청할 경우 양 국가 간 합의를 통해야 한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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