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골프장 내달까지 해법 찾는다”

송 시장, 롯데건설과 협의

계양산 골프장 조성사업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는 롯데건설이 계양구 다남동에 추진하고 있는 계양산 골프장 조성사업을 중단하기 위해 상반기 안에 해법을 찾는다는 목표로 롯데건설 측과 대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의 백지화를 위해 지난 2009년 9월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계양구 다남동 골프장(넓이 71만7천㎡) 조성사업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을 폐지하기로 하고 지난 2월 주민공람 공고를 마쳤다.

 

그러나 법률 자문 결과 시가 일방적으로 도시관리계획을 폐지할 경우, 법적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롯데건설 측과 계양산 골프장 조성사업 문제를 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를 직접 매입할 수 없는 시의 재정 여건상 다른 지역 토지와의 맞교환을 포함해 여러 대안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중 골프장 폐지안의 조속한 도시계획위원회 상정을 요구하던 환경단체들도 시가 다음달까지 협의를 진행하는데 양해한만큼 롯데건설 측과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당초 30년 이상 보유한 계양산 일대 96만5천㎡에 18홀 규모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한강유역환경청의 사전환경성 검토와 인근 군부대와의 협의과정에서 규모가 축소됐다.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지난 2006년부터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계양산 훼손 반대와 계양산 전체의 공원화 등을 주장하며 골프장 건설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이후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계양산에 공원을 조성, 시민 휴식공간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송영길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고 이후 계양산 골프장 조성사업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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