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IPA본부장, 내부 승진으로 이뤄져야”
인천항만공사 노동조합(항만노조)은 23일 성명을 통해 “국토해양부의 인천항만공사(IPA) 임원의 낙하산 인사 음모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항만노조는 “오는 8월 IPA 운영·건설본부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국토해양부 모 과장과 모 지방해양항만청장 등 국토해양부 퇴직 공무원들의 인사설이 항만업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이 같은 국토해양부의 인사는 인천항 발전에 장애가 되고, IPA 직원들의 사기 저하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항만노조는 “부산항만공사가 지난 2008년 도입한 내부승진제도를 IPA도 도입할 때가 됐다”며 “차기 IPA 본부장은 반드시 내부 승진 인사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IPA 본부장은 경영기획·운영·건설본부장 등 3명이며, 지난 2005년 IPA 출범 이후 내부 승진이 없다.
IPA의 현재 운영·건설본부장은 지난 2008년 채용돼 임기 2년을 마치고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대 1년 연장을 받아 오는 8일 임기가 끝난다.
이현 항만노조 위원장은 “국토해양부의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낙하산 인사 음모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이를 무시하면 모든 수단과 방법 등을 동원,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천항만업계도 “국토해양부의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며 “IPA 본부장들은 인천 출신이 아니어도 인천항을 알고 발전을 위해 힘쓸 인재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IPA 사장 임기(3년)도 오는 8월 만료됨에 따라 추가 1년 연장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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