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컴퓨터 20% 노후된 채 방치

道교육청 “예산투자 대비 효율성 없어” 최근 2년간 교체비 한푼도 편성 안해

경기도교육청이 예산 부족과 컴퓨터교육 실효성 의문 등을 이유로 내세워 최근 2년간 일선 학교 컴퓨터실의 노후컴퓨터 교체비용을 단 한 푼도 편성치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하지만 현재 도내 학교의 노후컴퓨터는 전체의 20%를 넘고 있는 상황으로 상당수 학생이 제대로 된 컴퓨터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예산 부족 및 컴퓨터 교육에 대한 중요성 감퇴 등에 따라 지난해부터 일선 학교에 보급된 노후 컴퓨터 교체 예산을 단 한 푼도 편성하지 않고 있다.

 

대신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기본운영비를 통해 각 학교가 알아서 노후컴퓨터를 교체토록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09년 17억원 등 매년 10억원 이상을 노후컴퓨터 교체 예산으로 편성, 집행해 왔었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노후컴퓨터 교체비용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도내 일선 학교 컴퓨터의 20% 이상이 노후화된 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역별 노후컴퓨터 보유비율 편차도 심각, 일부 시·군의 경우 29~32%나 노후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 2천201개 초·중·고교에는 2천186실의 컴퓨터 교실이 설치돼 있고 모두 11만5천478대의 컴퓨터가 보급됐으며 노후컴퓨터는 21%인 2만3천592대에 달한다.

 

또 지역별 노후컴퓨터 보유현황을 보면 김포 9%, 연천 11%, 동두천양주 29%, 가평 32% 등 편차가 심각하다.

 

이에 일선 학교들은 매년 빠듯한 기본운영비를 쪼개, 노후컴퓨터를 교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컴퓨터 교체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노후컴퓨터 교체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예산투자 대비 효율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당분간 신규 컴퓨터실 설치 등의 예산만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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