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체육대회로… 일찍 하교?

평택 교직원들 평일 개최에 학부모들 반발

평택교육지원청이 평일 학생 수업시간 대에 교직원 체육대회를 개최해 학부모 등으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평택교육지원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평택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송탄 H 고등학교에서 평택지역 교직원 테니스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체육행사에는 40여명의 교사와 교육청, 각 학교 관리자, 행정실 직원 등 모두 70여명이 참여했다.

 

교육청은 또 평일인 오는 25일에도 송탄지역 8개 중학교 교원 상당수가 참여하는 교원단체 주최 배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배구대회 날 일부 학교가 수업시작을 30분 앞당겨 오전 8시30분부터 실시하는 등 수업시간을 조정, 평소보다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K씨(42)는 “학생들의 수업시간 대에 교사들이 체육행사를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이날 테니스 대회에 참여한 교사들은 수업 시간을 어떻게 하고 참석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 모 학교의 한 교사는 “교직원들의 체육행사는 학생들의 수업이 없는 방과후나 토·일요일에 되는데 평일 수업시간대를 택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교사들의 체육대회를 위해 학생들의 수업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한 뒤 교직원 테니스 대회를 개최했다”며 “문제가 된다면 교직원 체육행사는 학생들의 수업이 없는 휴일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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