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홍보·고객 다양화… ‘1석2조’ 소셜커머스 마케팅
일반 고객들과 가격·문화 충돌로 ‘이미지 손상’ 우려도
인천지역 특급호텔들이 최근 소셜커머스를 활용해 반값 할인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송도브릿지호텔은 소셜커머스 기업인 ‘티켓메이저’를 통해 17~19일 31만9천원짜리 디럭스 더블룸 1박과 석식 펍뷔페 2 인 이용권 등을 54% 할인된 14만8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라마다송도호텔도 지난 2월과 지난달 소설커머스 ‘쿠팡’과 공동으로 71% 할인된 조식 뷔페와 객실 패키지와 50% 할인된 뷔페 식사권 등을 각각 판매해 뷔페식사권은 3천장, 객실 패키지는 500장 등을 넘게 판매했다,
다음달에도 ‘티켓몬스터’와 함께 소셜커머스 마케팅이 진행된다.
인천로얄호텔과 하버파크호텔 등도 각각 지난 2월과 지난해말 소셜커머스를 이용, 반값 할인행사를 진행한 뒤 현재 대형 소셜커머스 기업과 접촉, 할인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호텔들은 대규모 할인행사가 호텔 브랜드 홍보에도 도움이 되고 단골이 한정된 고객층을 다양화할 수 있는만큼 비수기를 극복할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급호텔들이 할인행사에 나서는 건 지역 특성상 관광객을 유치할만한 인프라도 부족한데다 숙박 관광객보다 수도권에서 온 당일치기 관광객이 많기 때문이다.
숙박업계 특성 상 6~8월은 휴가철 성수기에 접어 들지만 지역은 되레 비수기여서 매출을 올릴만한 자구책으로 소셜커머스를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대규모 할인행사가 이어지면 일반 고객층과의 가격충돌이 생기고 특급호텔 이미지도 손상될 수 있어 차후 호텔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쉐라톤인천호텔과 송도파크호텔 등은 소셜커머스 마케팅을 두고 아직 주저하고 있다.
이들 호텔은 식음료 부문만이라도 할인행사 진행을 검토했다 자칫 한꺼번에 많은 고객들이 몰리면 호텔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동향을 살피고 있다.
A호텔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마케팅을 진행하니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아 비수기 매출에 도움됐다”며 “하지만 호텔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이 대거 몰리는 건 기존 고객들의 이용과 호텔 이미지에도 문제가 있고 객실의 경우 기본 단가가 높아 향후 진행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김미경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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