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인천, 전국생활체육 대축전 반쪽행사 되나

예산 줄어 문화공연 등 부대행사 대부분 취소될 듯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생활체육 대축전이 관련 예산 삭감으로 문화행사 등 부대행사들이 취소될 것으로 보여 반쪽 짜리 대회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인천시와 인천시 생활체육회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28~30일 문학월드컵경기장 등지에서 50개 종목에 걸쳐 전국 16개 시·도 선수 등 6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1 전국 생활체육 대축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관련 예산 전액이 삭감되면서 난항을 겪다 다시 치르기로 결정되면서 관련 예산이 당초 33억원에서 26억원으로 대폭 줄면서 각종 문화행사 등 부대행사 대부분을 취소해야 할 상황이다.

 

특히 당초 문화행사를 일부 살리는 대신 종목을 50개에서 30개로 줄이려고 했으나 국민생활체육회가 모든 종목으로 모두 치러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문화행사의 무더기 취소가 불가피해졌다.

 

현재 확보된 관련 예산 26억원도 개·폐회식을 간소화하고, 각종 사업비를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 매 겨우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모다.

 

그동안 생활체육 동호인들은 체육대회와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함께 열어 왔으며, 지난 2008년 대구대회의 경우 생산유발효과만도 15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만도 66억원 등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높다.

 

엄재숙 시 생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는 오는 2013년 전국체전과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등에 앞서 전국의 생활체육 동호인들에게 인천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자체적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지만, 시와 시의회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