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검증 강화’ 조례안 가결
그동안 인천시의 무분별한 UN 등 국제기구와 국제회의 유치에 제동이 걸렸다.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7일 오후 제193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국제기구나 국제회의 등을 유치·개최·지원할 경우 시의회의 사전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인천시 국제기구 및 국제회의 유치·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현재 인천에 국제기구 9곳이 유치돼 매년 예산 수십억원이 지원되고 있는데도 제대로 된 지원 규모 및 내용의 적합성을 따지는 자문기구나 사전 심의과정 등이 없었다.
기획위원회는 이들 국제기구들이 유치됐으나 지역 대학들과의 교류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도 없어 직접적인 고용 창출효과나 간접 효과 등에 대한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병 시의원(민·부평2)은 “국제기구나 국제회의 등을 유치할 경우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나 이익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유치여부를 결정했어야 했는데, 그동안 그러지 못했다”면서 “이번 조례 제정으로 사전 검증을 강화,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기구나 회의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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