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자원봉사센터 ‘꾸물꾸물 문화학교’

우리동네 구석구석 역사여행 실미도·월미공원 누비며 애향심 쑥쑥

인천 중구자원봉사센터(센터)가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을 이해하고 지역에 숨어 있는 새로운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꾸물꾸물 문화학교’(문화학교)를 마련했다.

 

문화학교는 센터와 ‘컬렉티브 커뮤니티 스튜디오525’가 손을 잡고 운영하며 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자원봉사자 26명이 참여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동네 생활문화 버라이어티 ‘홍예문프로젝트’와 청소년 역사문화 버라이어티 ‘우리동네고고씽RPG’, 생활문화탐구 프로젝트 ‘생활의 발견’ 등 3건으로 구성됐다.

 

‘홍예문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홍예문, 혜명단청박물관, 팔미도 등대 등 동네 곳곳을 천천히 걷고 관찰하면서 얻은 느낌을 조형 미술작품으로 표현하도록 지도하는 프로그램.

 

학생들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상상력도 발휘할 수 있다.

 

‘우리동네고고씽RPG’는 신포동 재래시장, 실미도, 개항장 일본조계지, 월미공원 등지를 탐방하면서 지역 역사를 찾아내고 공부하며 애향심을 키울 수 있다.

 

청소년들이 이웃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면서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는 지역의 옛 이야기를 되새겨 보고 직접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 등을 소개하는 UCC 동영상을 만들어 지역을 알리는 홍보도우미 역할도 수행한다.

 

학부모와 성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의 발견’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살림살이나 사물, 일상공간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보는 훈련을 받거나 지역의 시인이나 예술가 등을 만나고 역사적 현장을 돌아보면서 색다른 경험을 쌓는다.

 

지난달 9일 프로그램에 참여할 청소년을 뽑는 오디션을 연 뒤 연말까지 30여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센터는 청소년들이 지역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 등을 체험하면서 이웃과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그 속에 담긴 의미와 가치 등을 재생산하고 재해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이 청소년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 등에 관심을 갖고 앞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문화봉사로 이어지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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