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재심의’ 요구… 화성시 “다른 지역과 형평성 안맞아”
화성시와 동탄신도시 주민들이 내년부터 사용될 도로명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5일 시와 동탄신도시 주민 등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내 동탄 3동 1만3천여 가구 주민들은 지난 1월 주민서명을 통해 지역명(동탄)을 도로명 주소에 삽입시켜 줄 것을 시에 요구했다가 부결되자 최근 도로명 주소 재심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동탄신도시 입주자연합회는 시에 공개토론회를 요청하고, 도로명 주소재심의 요청을 위한 연대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시는 도로명에 동탄을 삽입하면 동탄 신도시만을 특화시켜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는 주장이다.
특히 택지개발지구 도로명에 지역명칭을 넣으면 신도시 외곽지역인 동탄면과 동탄2신도시와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반대입장이다.
시는 또 동탄2신도시 준공 후 구(區) 체제로 개편할 때 동탄구로 명칭이 지정되면 주소상의 명칭 중복 문제 등을 일으켜 지역명 삽입은 불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동탄신도시 내 도로명은 지난 2008년부터 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사항으로 ‘동탄 중앙로’에 한해서만 ‘동탄’이란 지역명을 삽입하기로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도로명 주소사업의 고지문을 통·이장의 가구별 방문을 통해 직접 전달하고 있으며, 오는 7월29일 도로명 주소를 고시할 계획이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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