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올해 中 관광객 7만명 유치’ 총력전

올 7만명 유치 목표 ‘중국주간 행사’ 등 10개 프로그램 마련

인천시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두 소매를 걷어 부쳤다.

 

12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26%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는 200만명을 기록했다.

 

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을 통해 입국하는만큼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전략 아래 중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지난해 5만명에서 올해 7만명으로 높여 잡았다.

 

시는 올해 ‘중국주간 행사’를 비롯한 10개 유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중국의 청소년·실버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한·중 자장면 본선대회를 격년제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열어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한류열풍을 감안, 오는 8월 인천에서 개최되는 펜타포트 락페스티벌과 한류관광마케팅콘서트 등에도 3천명 이상을 유치할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인천관광공사가 중국 최대 인바운드 여행사인 화방관광과 공동으로 ‘백령도·대청도 평화투어상품’을 개발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백령도는 중국 원나라 시대 유배지였고, 대청도는 원나라 순제가 귀양살이를 했다는 기록이 있어 스토리텔링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재미있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배우 현빈이 백령도 주둔 해병대에서 복무함에 따라 평화투어상품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중국 인바운드 전담여행사가 유치한 관광객이 인천에서 투숙했을 때 1인당 3천원씩 지급하던 여행사 보상금을 올해부터 1박 5천원, 2박 7천원, 3박 1만원 등으로 올렸다.

 

중국 주요 도시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해 칭다오(靑島), 지난(濟南), 다롄(大連), 선양(瀋陽),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지에 홍보관을 운영하는 한편 관광설명회 개최와 관광상품 판촉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폭증하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수가 인천에 머물지 않고 서울로 유입돼 인천만의 차별화한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