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제2외국어 교육 활성화” 도교육청, 대학들과 손 잡는다

“대입 연계 등 논의” 경희대·한국외대와 협약

경기도교육청이 경기지역 대학들과 협력해 중·고교생들의 제2외국어 교육 활성화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오는 16일 경희대 용인 국제캠퍼스 외국어대학에서 제2외국어 활성화 협약을 체결하고 다음날인 17일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도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두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도교육청은 중등학교 교육과정과 대학입학 전형 연계, 인적·물적자원교류, 제2외국어 교육과정 활성화, 제2외국어 교육의 과목 편중과 교육과정 단절문제 해결방안 연구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 대학은 일반고에서 제2외국어를 이수한 학생들이 동일 계열이나 관련 학과로 진학하면 입학전형에서 우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경기대, 아주대, 안양대, 단국대, 성균관대 등의 도내 대학과도 제2외국어 활성화 협약을 체결해 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도교육청이 제2외국어 교육 활성화에 나선 이유는 현 경기지역 일선 중·고교의 제2외국어 교육이 중국어와 일본어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데다, 이들 교육이 대학교육과 연계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2009년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제2외국어가 올해부터 교양 과목군 선택과목에 포함되면서 한 과목도 이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제2외국어 교육이 등한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한편, 도교육청이 올해부터 독일어, 프랑스어 등의 서양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선택하는 학교에 대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어와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차지한 고교가 84%에 달하고 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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