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 ‘한-EU FTA’ 청신호

市 ‘수출자 인증’ 관세사 파견 등 수출입기업 지원 팔 걷어

한-EU FTA 국회 비준 통과에 따라 인천시가 EU 수출입 기업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선다.

 

10일 시에 따르면 EU는 중국에 이은 제2의 교역지역으로 지난 한해 동안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 자동차부품, 건설광산기계 수출액은 20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등 지역 전체 수출액(210억달러)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EU FTA의 발효 이후 교역량 증가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지역 산업분야 가운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 자동차산업은 EU 시장이 미국보다 크고 관세도 높아(미국 2.5%, EU 10%) 자동차 부품 가격경쟁력 제고에 따른 시장 진출 상승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국 대비 수출비중이 8.8%인 기계산업은 최고 6.5%의 관세가 철폐될 경우 EU시장에서 경합 중인 일본과 중국제품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서비스와 금융·유통·운송·방송분야는 EU 기업의 진출 증가로 부정적 효과가 예상되고, 계절관세 품목인 포도와 세이프가드 대상으로 결정된 쇠고기·돼지고기·인삼 등 상대적 기반이 약한 농축산물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시는 이같은 현실을 감안, 지역 서비스 기업 체질 강화를 위해 산·관·학과 연계한 기술 개발 및 지적재산권 확보, 지식서비스 융합 등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축산업에 대해선 정부의 경쟁력 제고 대책과 연계,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확대, 가축방역 강화, 가축 분뇨시설 처리 확충 등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EU에 6천유로 이상 수출하는 기업들이 한-EU FTA 특혜관세 혜택을 받기 위해 신청하는 ‘수출자 인증’에 관세사 파견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본부세관과 두산인프라코어와 한국GM 등과의 협력 기업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시행하고 수출자 인증 기업에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지역 EU 수출기업(520여곳)에 FTA 활용 및 지원사항 등을 담은 서한문도 발송한다.

 

시 관계자는 “한-EU FTA 비준에 맞춰 중소기업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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