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소비생활센터 설문 조사
인천시 노인 소비자의 72.8%가 특수거래 경험이 있고, 이 가운데 65.7%는 구입 이후 충동 구매 등의 이유로 후회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소비생활센터(소비생활센터)는 지난 3월28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60세 이상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처럼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노인들이 특수판매로 가장 많이 구입한 제품은 건강보조식품과 의료보조기구 등이었고, 대부분 효도관광 상술이나 홍보관 등 제품 설명회 등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청약철회 규정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30.1%에 불과했고 79.5%는 강압에 못이겨 억지로 물품 대금을 지불했으며 이 가운데 44.0%는 구입한 물품을 사용하지 않은 채 그냥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건강식품·의료기구 구매 많아
79% “강압 못이겨 대금 지불”
소비자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노인은 8.1%에 그친 것에 비해, 소비자교육을 받을 기회가 생긴다면 받을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노인은 71.9%로 소비자교육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생활센터는 고령화 시대 노인들이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 권리의식이 약하고 관련 법률 지식 등이 희박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 판매 타깃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생활센터는 올해 교육 기회가 적은 소규모 경로당 등을 방문, 소비자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비생활센터 관계자는 “올해 노인들로 ‘노인연극단’을 꾸려 노인회관 등을 방문, 피해사례에 얽힌 이야기를 공연, 공감대 형성을 통해 소비자교육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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