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대출’ 미끼 신종 사기 기승

>“대부업체서 빌린 돈 은행대출로 바꿔주겠다”

서민들의 신용 회복을 돕는 ‘바꿔드림론’(전환대출)을 미끼로 서민들을 울리는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모씨(36·인천시 연수구 연수동)는 최근 대부업체로부터 연이율 42%에 빌린 1천만원 상당을 연이율 10% 은행 대출로 바꿔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수수료 명목으로 100만원을 입금했다 낭패를 봤다.

 

은행 대출로 바꾸면 매월 내야 하는 이지가 35만원에서 8만원으로 줄어 수수료를 낸다고 해도 이득이라는 생각에 믿고 돈을 건넸지만 그 뒤로 연락이 끊겨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 전환 대출 프로그램을 알지 못하는 서민들도 많은데다 전환 대출을 받고 싶어도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고 연체가 없어야 한다는 등 지원조건에 맞지 않아 포기하고 있던 서민들에게 수수료를 내면 전환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꾀어내는 탓에 속아 넘어가는 서민들이 빈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전환 대출이 서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악용, ‘수수료만 내면 이자를 절반 이상 낮춰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 채는 신종 사기가 늘고 있다”며 “전환 대출을 받고 싶으면 반드시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관계 기관에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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