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저어새 남동유수지서 노닌다

개체수 매년 증가… 40쌍 이상 서식 확인

인천 남동유수지에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 개체수가 매년 늘고 있다.

 

인천지역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인천저어새네트워크는 9일 현재 40쌍 이상의 저어새가 남동유수지에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0쌍이 알을 품고 있고 지난 1일 첫 부화를 시작으로 둥지 6~7곳에서 15마리 이상의 저어새가 태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는 저어새 38쌍이 번식을 시도, 알 57개를 낳았고 이 가운데 53마리의 새끼 저어새가 살아 남았다. 저어새가 남동유수지를 찾은 첫해인 지난 2009년은 저어새 24쌍이 번식을 시도, 6마리가 살아 남았다.

 

저어새가 늦어도 6월까지 한반도를 찾아 번식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남동유수지 저어새 개체수는 지난 2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저어새는 대만과 홍콩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3월말 강화 일대 섬을 찾아 알을 낳는다.저어새 개체수는 1990년대 700여마리에서 최근 2천마리로 3배 가까이 늘면서 지난 2009년부터는 남동유수지에 조성된 인공섬까지 찾아와 번식하기 시작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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