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방어하자” 식품ㆍ철강 등 中企적합업종 신청

“대기업 침범 방어하자” 식품·철강·장류 등

중소기업단체들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업역방어에 나서고 있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품목(일반제조업) 접수를 받고 있다.

 

동반성장위는 지난달 22일 공청회 당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수가 10개사 미만인 품목은 제외한다는 기준을 5개사 미만으로 완화했으며 시장규모에 따른 제한도 없애는 등 신청범위를 넓혔다.

 

동반성장위는 7월까지 실태조사와 의견수렴, 실무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중소기업 적합업종 범위가 넓어지자 전통식품, 정보기술(IT), 자동차 부품, 제지, 철강 등 수십개 중소기업 단체들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시장 점유율이 높은 품목 및 업종에서 적극적으로 중소기업적합업종 신청을 하고 있어 해당 대기업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신청이 몰린 분야는 식품이다.

 

도시락, 연식품, 장류, 제과제빵, 통조림, 팥류가공, 곡물제분업 등이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들업체들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신청해 받아들여질 경우 CJ제일제당 풀무원 대상 등 식품분야 대기업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제망 밧줄, 철강구조물, 철근가공, 철선 사업을 하는 업체들이 모인 조합들도 대거 적합업종을 신청할 계획이다.

 

제지분야에선 제지, 제지원료재생, 제액, 골판지포장업 분야 조합 등이 신청을 준비 중이며 건설분야에서는 레미콘, 아스콘, 콘크리트, 석회석가공, 실내장식 등 각 분야 조합 등도 신청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뛰어든 금형분야 조합들이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발광다이오드(LED) 조합도 신청 준비에 착수했다.

 

도내 중소기업협동조합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중소기업 업종에 워낙 공격적으로 진출하다보니 중소기업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돼 업역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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