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선발 전원 배정’
인천시교육청은 특성화고(옛 전문계고)가 수용하지 못하는 중학교 내신 성적 하위권 학생들이 일반계고로 진학하는 현행 ‘전기 선발, 전원 배정’ 방식의 고입 전형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일반계고 지원자 전원 배정이 중학교 교육력을 약화시키고 학력 부진 학생의 일반계고 과다 유입을 초래, 인천 고교 학력저하의 원인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8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은 특성화고 신입생을 ‘전기’전형을 통해 먼저 선발한 뒤 ‘후기’전형에서 일반계고 신입생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전기전형에서 떨어진 일부 학생들이 일반계고로 유입되고 있다.
지역 중학교 졸업생 수와 고교 입학생 수가 비슷한 상황에서 학급당 학생 수에 구애받지 않고 대부분의 중학생이 일반계고에 배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0학년도 고입전형에서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인천만이 일반고 배정 탈락자가 없었으며 올해는 60명(탈락율 0.16%)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정원제 배정을 실시하고 있는 다른 시·도는 일반계고 탈락율이 높다.
부산의 경우 고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33.7명으로 여기에 뽑히지 못한 고입전형 탈락 학생 수가 지난 2010년 500명, 올해 1천463명(탈락률 3.24%) 등이었고 대구·광주·울산·대전 역시 올해 150~ 235명이 일반계고 배정에서 탈락, 인근 지역 학교나 미달된 학교로 진학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전기 선발, 전원 배정 방식의 현행 고입전형을 개선, 성적 하위권 학생들이 일반계고에서 정규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를 예방하고 일반계고의 학력 향상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고입 전형 개선에 대한 연구용역을 인하대에 의뢰했다”며 “일반계고의 학업 중단 학생 비율을 줄이고 정원제 배정을 실시하려면 고입전형에 성적을 반영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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