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불편
최근 인천 계양구 방축동에 문을 연 인천어린이과학관(과학관)에 5일 어린이날을 맞아 3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진입도로로 인해 인근 도로들마다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져 관람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수용인원 400명의 9배가 넘는 인파가 몰리자 과학관 측은 임시주차장으로 인근 학교 4곳의 운동장을 빌려 주차공간은 확보했지만 정작 문제는 부족한 진입도로에서 드러 났다.
과학관에서 바로 이어지는 한성아파트 옆 도로에서 좌회전을 못해 과학관을 찾아 오는 차량들이 200m 떨어진 박촌역 앞 삼거리로 일제히 몰려 일렬로 좁은 도로를 통과하는 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반면, 한성아파트 옆 도로는 과학관을 빠져나가는 차량만 이용할 뿐 과학관 진입 방향으로는 한산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 계양구 박촌역 앞 삼거리에는 김포방면 좌회전 대기 차량 20여대가 늘어 서면서 직진하려는 차량들이 한개 차선 밖에 이용하지 못해 심각한 체증이 계속됐다.
좌회전 신호가 30여초도 안되는 탓에 차량들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한 채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간혹 버스가 좌회전을 시도할 경우 도로 폭이 3m도 채 안돼 한번에 집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모씨(37·서울 강촌구 화곡동)는 “삼거리에서 들어가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려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과학관 관계자는 “시가 예산을 마련, 진입도로를 새로 만든다고 하니 그때까지는 현재 상황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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