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교실탈출 진풍경 “실전처럼 훈련 큰 도움”
“지진이 발생하면 지하나 실내에 있지 말고 꼭 실외로 가야지 안전해요.”
재난대응안전훈련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10시40분께 인천 서구 가좌고교 운동장.
학생들은 이날 동영상으로 재난안전교육을 받고 있었다.
전교생 1천500여명은 시범 학교로 선정돼 리히터 진도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을 가정,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일반 시민의 경우 사이렌과 함께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소방·경찰·방재 등 긴급차량이 다니는 비상차로를 확보했다.
경보지진의 원인, 지진발생 피해사례, 대피요령 등을 동영상을 통해 익힌 학생들도 오전 11시 사이렌이 울리자 일제히 가방과 필기도구 등을 놔두고 학교 밖으로 대피했다.
단순한 대피는 물론 대피과정 중 화재상황과 응급환자 발생 등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제처럼 훈련받았다.
학생들은 다소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이며 대부분 질서를 지켰다. 11시20분께 훈련상황이 종료되자 학생들은 교실로 돌아갔다.
2학년 이모군(18)은 “일본에서 지진이 나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지진이 실제로 어떨지에 대해 느껴보지 못해 궁금했었다”며 “오늘 훈련을 통해 궁금한 것도 해소하고 대피요령도 익혔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에 시범 학교로 지정돼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훈련 결과를 분석, 부족한 점을 다음 훈련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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