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올 1분기 99명 적발… 전년동기比 65% ↑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외화 밀반입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반입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3일 인천국제공항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동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객 가운데 미화기준 1만달러를 초과하는 외화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여행객은 99명(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명보다 65% 늘었다.
밀반출은 146명(43억원)으로 지난해 157명보다 7% 줄었지만 내국인 밀반출은 31명으로 지난해보다 29% 늘었다. 내국인 밀반입은 18명으로 6%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달 8일 카타르에서 입국하는 나이지리아인 A씨(31)가 미화 2만달러 뭉치 2개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 그 위에 또 바지를 입는 수법으로 숨겨 들어 오다 적발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4일 김모씨(52)가 두꺼운 책 안쪽을 직사각형으로 판 뒤 그 안에 미화 2만달러를 숨기고 투명 테이프로 감아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걸렸다.
외화를 1만달러 이상 갖고 들어올 때 신고하면 통관은 되지만 국세청에 신고돼 나중에 조사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밀반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복대나 위장용 바지 속에 숨기거나 1달러짜리 저액권 화폐 사이에 100달러짜리 고액권을 숨겨 들어오는 등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서대석 인천국제공항세관 휴대품과장은 “외화 밀반입이 늘고 있는 만큼 엑스레이 투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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