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高 ‘선취업, 후진학’ 체계로

10년간 취업률  80%→20%로 산업현장 인력난

시, 학업병행 개선 등 공공부문 채용확대 나서

인천시가 지역의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졸업생 및 재학생들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선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 1990년 7.8%에 머물렀던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학률이 지난해 71.1%로 지난 10여년 동안 급증한 반면, 취업률은 같은 기간 79.9%에서 19.2%로 급감하면서 일선 산업현장에서의 기술·기능인력 수급난이 심화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학업을 이어가면서도 취업을 병행할 수 있는 ‘선 취업, 후 진학’ 교육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인천전자공고(전자분야)와 해사고(해양분야) 등 마이스터고에 대해선 취업계약입학제를 도입하고 특성화고에 대해선 취업인턴제를 도입, 산업현장 수요에 맞춘 현장 중심 직업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취업 조건부로 지역 기업들이 사내대학 및 계약학과 등을 운영토록 하고, 정부에 대해선 재직자의 대입 특별전형 확대를 건의하는 한편 특성화고-산업계-전문대학 연계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특성화고 졸업 후 취업자들에 대한 학업 병행여건도 개선한다.

 

시는 지역 기업들과 채용 및 교육참여 협약을 맺어 특성화고 졸업시 세제혜택 강화, 공공부문 채용 확대, 산업계 주도 현장 직업교육 관리체제 구축 등 산업계 직업교육 참여도 확대한다.

 

시는 구·군과 함께 지역발전 및 산업정책 수립시 특성화고를 통한 인력양성계획을 반영하고, 상공회의소나 고용센터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체제를 구축하도록 지원해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 교육청과 지역 내 29곳 2만3천명에 이르는 전체 특성화고 학생 전원에게 수업료와 입학금 등 연간 120만원 상당의 전액 장학금도 지원한다.

 

조인권 시 교육지원담당관은 “사회 전반의 학구열을 수용하면서 현장인력 부족과 경제활동 인구 감소를 해소할 수 있는 취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지역 기업이 특성화고 졸업생을 채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