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진상미, 지역 특산물로 재탄생

최근 여주지역의 분위기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역동하는 지역임을 여실히 알 수 있다. 4대강 살리기 인한 남한강변 정비사업이 그림 같이 정비되어 가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여주군민들의 마음을 뿌듯하게 하고 있는 반면 거리마다 게시된 공군사격장 확대 저지 및 이전 투쟁관련 현수막은 마치 투쟁의 지역을 연상케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은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여주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대왕님표 여주 쌀의 진상미 재현사업을 시작,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여주진상미의 역사적 고찰이라는 여주군농업기술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여주군 점동면 흔암리 지역에서는 3천년 전 청동기시대부터 벼농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탄화미가 발견되었고, 여주가 자체 쌀의 산지라는 민요가 방아타령이나 모내기 노래에서 민요로 전래되고 있다.

 

이러한 자체 쌀은 약 300년 전 중국의 길림성에서 가져와 여주를 비롯한 한강중류 지역에서 본격 재배되기 시작하여 그 맛이 좋아 조선시대 임금님께 진상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여주 쌀의 진상은 농가로부터 공출하기도 하였으나 체계적인 공급을 위해 내수사, 수진궁, 명례궁이라 불리는 대궐 직속기관에서 직영 답을 운영하여 생산한 쌀을 양화창이란 창고에 집결하여 남한강 배편을 이용 양평, 팔당을 거쳐 한양으로 수송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즉, 영조 26년 내수사 직영시는 점동면, 대신면, 북내면의 2개면에서 13결(結) 68부(負) 5속(束)의 규모가, 순조 5 년 수진궁 직영시는 점동면에서 67부(負)1속(束)의 규모로, 헌종13년 수진궁 직영시는 가남면 개군면, 능서면에 98필지가, 철종 5년 내수사 직영시는 여주강 부근에 개간 9결(結)83부(負)6 속(束)의 규모 등을 찾아 볼 수 있고 이에 직영답 추수기록도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옛 문헌을 바탕으로 여주군에서는 2011년부터 왕실진상답 신여주 자체쌀 생산단지 사업을 시작하여 여주쌀의 명성을 리더 해 나갈 야심 찬 계획을 시작하였다.

 

올해 추진되는 왕실진상답 신여주 자체 쌀 생산단지는 능서면 왕대리 일원 70㏊를 대상지로 하여 단지 참여 차원 사전교육과 협의를 거쳐 대왕님표 여주쌀 중 최고 품질을 보증하는 진상미 생산을 재현하게 된다. 이를 위하여 여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대상지 토양정밀 분석, 농촌진흥청에서 최고의 밥맛을 보증하는 영호진미 품종을 선택하여 적기 못자리 설치까지 마친 상태이고 친환경 재배기술을 단계적으로 실천해가며 이러한 생산과정을 기록화하고 촬영하여 홍보용으로 준비해 가면서 오는 23일에는 수도권 소재 백화점 최고 소비자층 40명을 초청하여 진상미 재현 손모내기 체험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진상미를 여주쌀의 리더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하여 관내에 소재한 전국 최고의 고가미 생산 유통업체와 포장재 선택과 마케팅 기법을 협의하고 이 단지에서 생산된 진상미는 일반미에 비해 50% 이상 높은 고가미로 유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여주군에서는 여주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탑라이스 단지 2개소 100㏊, G라이스단지 500㏊, GAP인증미 고가미 생산단지 300㏊, 햅쌀출하단지 100ha, 기능성 및 찹쌀단지 100ha 등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여주탑라이스의 경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연계하여 신품종 칠보벼로 생산한 탑라이스를 10kg 39,000원에 전량 판매한 경험도 갖고 있어 금년에 야심작으로 추진하는 왕실진상답 신여주 자체 쌀은 여주의 왕실직영답 스토리를 활용할 경우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의 대표적인 여주쌀이 작지만 강한 여주군의 특산물로 재탄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를 가져보는 이유이다.   

김완수 여주군농업기술센터 기술기획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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