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분양가로 사업성 악화” 사업 참여 난색
인천시가 검단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높은 분양가 등 사업성 악화로 LH와 인천도시개발공사(도개공) 등이 사업 참여에 난색을 표명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총 사업비 3조6천43억원으로 서구 오류동 일대 5.94㎢에 공장 2천560곳(추정)이 입주할 검단 산업단지 1·2·3단계 조성사업을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검단 산업단지 2단계 조성사업의 경우 개발시 분양가가 3.3㎡ 당 550만원에 육박하는데다, 도로(10㎞)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비도 900억원에 달해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 사실상 산업단지로 개발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시행자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검단 산업단지 2단계 조성사업 예정 부지에는 이미 공장 361곳이 64만1천㎡를 차지하고 있어, 사업비 가운데 보상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다른 산업단지들보다 고가의 분양가가 불가피하다.
검단 산업단지 3단계 조성사업도 검단신도시 등 주변 개발에 따른 이전 대상 공장 수용을 위해 1단계와 연계 개발이 필요하지만 LH나 도개공 등이 초기 사업비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서로 참여를 미루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분양에 들어간 검단 산업단지 조성사업 1단계는 미분양에 허덕이다 당초 3.3㎡ 당 304만원이던 분양가를 2차례 내려 3.3㎡ 당 236만원까지 낮췄지만, 전체 물량 가운데 64%만 분양됐을 뿐 여전히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검단 산업단지 2·3단계 조성사업은 모두 시가 지난 2009년 2월 국토해양부토부터 올해까지 확보한 공급 물량이어서, 올해까지 추진되지 않으면 국토해양부로부터 앞으로 산업단지 물량 배정시 불이익을 받게 돼 앞으로 지역 내 추가 산업단지 조성에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검단 산업단지 2단계 조성사업은 기반시설비가 1천억원에 육박, 당장 지원이 어려운 만큼, 민간이 부분적으로 개발을 요구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검단 산업단지 3단계 조성사업은 LH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도개공을 통해 꼭 추진해야 하는 만큼, 연내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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