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85곳 관리실태 점검… 11곳 자체특감 실시
“입학사정관제 확대 영향… 학생들에 유리하게 정정”
인천지역 인문계고교 73%가 학교생활기록부를 정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3∼4월 3차례에 걸쳐 일반계 고교와 특목고 85곳을 대상으로 최근 3년 동안의 생활기록부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 가운데 73%인 62곳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이 가운데 51곳은 정정 내용이 다소 경미했지만, 나머지 11곳은 고친 정도나 횟수 등이 많아 자체 특별 감사를 통해 위법·부당 사항이 발견될 경우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해당 학교와 교사 등을 엄중 처리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 진로지도란에 장래 직업을 축산업에서 사회복지로 바꾸고 독서활동란은 원래 빈 칸이었는데 ‘위인전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내용을 새로 추가한 사례가 수차례 적발됐다.
행동특성·종합의견란은 ‘노력하고 꿈을 이루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등 학생의 학업 의지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대부분 고쳐졌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정정 사례를 막기 위해 매년 4월 모든 학교 생활기록부를 조사하고 해당 학년도 이전 정정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며 정정이 불가피할 경우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받도록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를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고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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