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인턴교사 밀린 임금 이번 주 내 지급”

채용기간은 줄여 반발 커질 듯

경기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배치해 근무하고 있는 200여명의 인턴교사 임금을 2개월째 지급하지 않아 물의(본보 2일자 1면)를 빚고 있는 것과 관련, 도교육청이 교육과학부 교부금을 우선 지급기로 결정, 이번 주 안에 임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사전에 교과부 교부금을 우선 지급할 수 있었음에도 안일하게 대응한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으며 도교육청은 예산확보 어려움을 이유로 들어 당초 9개월간 채용키로 했던 이들 인턴교사를 5개월만 채용키로 결정, 해당 교사들의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학교보건 및 예술교육 인턴교사 200여명에 대한 급여를 교과부 부담금 40%(5억7천여만원)로 우선 충당키로 결정, 교육감 결재를 마쳤다.

 

이에 따라 이들 인턴교사들은 지난 3월과 4월치 임금 260여만원을 이번주 내로 지급받게 됐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추경예산 편성 등이 담보되지 않음에 따라 이들 인턴교사들을 9개월간 채용키로 한 계획을 바꿔 5개월간만 채용키로 결정, 해당 교사들의 반발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들 인턴교사들은 7월까지만 계약돼 있고, 당초 계획은 4개월간 연장할 계획이었다.

 

도교육청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들어 이들 인턴교사의 5월, 6월, 7월 등 3개월간의 임금은 현재 확보돼 있는 기간제 교사 임금의 예산 목을 변경,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A인턴교사는 “임금을 2개월씩이나 지난 뒤에 지급하는 것도 억울한 상황에서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계획을 바꿔 보건 등 인턴교사 채용을 4개월간 줄인다고 하니 말이 안나올 지경”이라며 “무상급식 확대 등에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정부시책인 인턴교사 채용을 줄인다니 환장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보건직 인턴교사들의 임금을 확보할 방법이 없다”면서 “불가피하게 기간제 교사 임금의 몫을 돌려 이들에게 지급기로 했고 계획을 변경, 5개월간 채용키로 했다”고 답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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