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단체 매년 계승대회… 시민 참여 갈수록 줄어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인천5·3항쟁 취지가 잊혀져 가고 있다.
인천5·3항쟁은 지난 1986년 5월3일 인천 남구 옛 시민회관 사거리(현 주안사거리) 일대에서 시민, 근로자, 학생 등 3만명이 당시 전두환 정권에 대해 대통령 직선제 개헌, 노동3권 보장, 민중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작된 민주화운동.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사업회)는 3일 오후 6시30분 주안 쉼터공원(옛 시민회관)에서 제25주년 인천5·3항쟁 계승대회를 갖고 인천5·3민주항쟁 터를 알리는 표지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인천5·3항쟁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시민·노동단체는 매년 5월3일 계승대회를 열고 있지만 행사 참석인원은 불과 100여명 남짓할 정도.
지난해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범야권 대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정치권이 나서 인천5·3항쟁을 계승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됐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없다.
안현녀 사업회 사무국장은 “25주년을 계기로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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