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파워측이 주민 동원했다” 접대 의혹

무산된 LNG복합발전소 ‘1~2호기 대체 주민설명회

청라 연합회측 “전세버스 이용 관광·음식 접대” 의혹

포스코파워 LNG복합발전소 ‘1~2호기 대체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설명회)가 서구 주민들간 마찰로 무산된 가운데(본보 지난달 27일자 6면), 설명회를 주최한 측이 주민들을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포스코파워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2시께 인천 서구 청소년수련관 1층 대강당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00㎿ 규모의 1~2호기 가스·증기터빈 복합화력발전시설을 폐지하고, 오는 2015년까지 1천200㎿ 규모의 대체 1~2호기를 조성하는 방안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청라지구 연합회(연합회)와 서구 신현동 및 원창동 주민들간의 마찰로 시작한지 20여분만에 끝났다.

 

연합회는 그러나,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포스코파워에 의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이를 확인한 결과,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 가운데 버스 2대에 탑승(70여명)한 이들은 설명회가 열린 지난달 26일 오전 9시30분께 서구 연희동 한 공원에서 만나 인천대교를 관광하고 서구 모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으며, 설명회 이후 오후 일정으로 강화도 모 횟집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버스를 타고 관광과 음식 대접을 받고 설명회장을 찾은 주민들 가운데 상당수는 전세버스 비용과 음식값 등 수백만원의 비용을 지불한 측과 단체명도 모른 채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 모 관변 단체가 전세 버스를 소개하고 이 단체 회원들도 다수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경옥 청라여성총연합회장(46·여)은 “설명회장에 참석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관광과 식사 제공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반발한 주민들은 없었다”며 “포스코파워 측이 주민들을 동원한 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파워 관계자는 “주민들 동원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주장이 제기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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