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경기장·선수촌·미디어촌 확보 비상 2013년 프레대회 ‘불안’

市 “조직위 설립 못해… TF팀 구성 해법 모색”

인천시가 오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에 1년 앞서 사전 점검차원으로 치를 예정인 실내·무도 AG 경기장과 선수촌·미디어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시에 따르면 296억원을 들여 오는 2013년 8월말 AG 테스트 이벤트(프레대회)로 아시아 45개국 3천100여명이 참가하는 볼링, 댄스스포츠, 쇼트코스 수영, 당구, 풋살, 체스(바둑)와 e스포츠, 킥복싱, 카바디, 크라쉬 등 9개 종목의 ‘2013 실내·무도 AG’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장 일부 종목 경기장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최종 조사되면서 경기장 확보에 어려움이 예고되고 있다.

 

당초 각각 당구 경기를 치를 예정이던 선학경기장은 당초 오는 2013년 7월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입찰 과정을 거치면서 오는 2013년 11월로 4개월 정도 지연된데다 풋살, 카바디·크라쉬 등을 개최할 예정이던 남동·계양 경기장도 1~2개월 공사 일정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시는 지역 내 학교나 수련관 등에 있는 체육관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지만, 경기장 및 관중석이 국제대회 규격에 맞지 않아 쉽지 않다.

 

선수촌·미디어촌 준비도 문제다. 아시아 45개국에서 최소 3천명 이상이 인천을 찾지만 오는 2013년에는 지역 내 모든 호텔을 모두 동원해도 대회본부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관계자 등 VIP와 각국 참가단 등을 모두 수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시는 송도국제도시 내 연세대 글로벌캠퍼스 등의 기숙사를 활용한다는 대안을 세웠지만, 대회기간이 대학들의 개학과 겹쳐 있어 대회 일정을 2013년 7월로 앞당기지 못하면 사용하지 못한다.

 

여기에 마스터플랜 작성 등 운영계획 마련도 지지부진하다.

 

OCA 헌장에 따라 서둘러 별도의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6개월 이내 마스터플랜을 OCA에 제출해야 하지만, 앞서 실내·무도 AG를 열었던 방콕·마카오·하노이 등의 조직위가 모두 해산해 자료 수집 및 벤치마킹도 하지 못해 아직 대회 윤곽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프레대회를 오는 2013년 전국체전으로 대체하려다 갑자기 실내·무도 AG로 변경되는 바람에 준비가 부족, 조직위도 설립하지 못한 상태”라며 “현재 T·F팀을 꾸려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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