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파워 주민설명회 끝내 무산

LNG복합발전소 1·2호기 대체건설 서구 주민간 마찰

청라지구 연합회 “버스 대절 주민들 동원” 의혹 제기도

포스코파워 LNG복합발전소 ‘1~2호기 대체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설명회)’가 서구 주민들간 마찰로 불발됐다.

 

특히 청라지구 연합회(연합회)는 포스코파워가 버스를 대절, 주민들에게 관광을 시킨 뒤 설명회에 동원했다고 주장, 말썽을 빚고 있다.

 

포스코파워는 26일 오후 2시께 인천 서구 청소년수련관 1층 대강당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명회에서 900㎿ 규모의 1~2호기 가스·증기터빈 복합화력발전시설을 폐지하고 오는 2015년까지 1천200㎿ 규모의 대체 1~2호기를 조성하는 방안을 안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설명회 1시간 전 연합회원 30여명은 대강당 단상 앞에서 발전소 증설 반대를 촉구하며 포스코파워 측과 몸싸움을 벌였다.

 

우여곡절 끝에 설명회가 시작되자 연합회원들은 단상에 올라 포스코파워 측이 준비한 설명회 관련 영상을 몸과 우산 등으로 막았다.

 

이 때문에 설명회가 시작한지 20여분만에 끝났고, 연합회원들과 서구 신현·석남동 주민들간 한동안 고성이 오갔다.

 

정경옥 청라여성총연합회장(46)은 “청라지구에 들어서기로 한 외국 병원 등이 줄줄이 차질을 빚어 재산피해를 보고 있어 증설에 반대한다”며 “설명회에 주민들을 동원, 주민들간 이간질을 한 포스코파워 측은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렬 서구의원은 “발전소에서 나오는 온배수가 해양생태계를 파괴, 물고기와 어패류가 폐사할 수 있어 증설에 반대한다”며 “포스코파워 측이 시민·사회단체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파워 관계자는 “지역 단체 회원들이 버스를 타고 설명회에 참석한 것일 뿐 절대 동원하진 않았다”며 “다음 설명회는 아직 계획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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