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수업방식 문제·학부모 요구”
수원지역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수업시간에 수시로 TV프로그램을 틀어주는 등 돌출행동을 벌여 반 학부모들이 반발(본보 20일자 6면)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학교측이 해당 반의 담임을 교체키로 결정했다.
수원 A초교는 20일 “4학년 해당 반 학부모들의 절대적인 요구와 현 담임교사인 B씨의 수업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담임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이 반은 최근 출산휴가를 마치고 복직한 교사가 담임을 맡아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A초교 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학부모 24명(전체 33명)이 학교를 방문, 회의를 벌인 결과 참석 학부모 전체가 담임 교체를 원하는 데다 현 담임이 여러 물의를 일으킨 만큼 직권으로 담임을 교체키로 결정, 결재했다”고 밝혔다.
각 학교의 담임 배정권은 교장에게 있으며 담임 교체 시 차후 지역교육청에 통보만 하면 된다.
특히 교장은 “B교사가 지난 19일 교감이 참관수업을 위해 교실을 방문했을 당시 고성을 퍼부으며 교감을 밀치는 등 참관수업을 거부하는 행동을 또다시 해 ‘경고’를 줬다”면서 “오후 5시께는 항의차 방문한 반 학부모들에게 ‘누구 어머니시죠? 어머니들이 이렇게 학교에 오시면 아이들한테 불이익이 갈 텐데요’라고 말하는 등 반을 이끌기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측의 담임 교체 방침에 대해 B교사는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교사는 수시로 수업시간에 ‘위기탈출 넘버원’ TV프로그램을 틀어주는 가 하면 욕설과 체벌을 일삼고 있다는 학부모들의 진정이 접수됐으며 지난달 29일에는 확인 차 수업참관을 시도했던 교장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의 이유로 주의를 받은 바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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