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행정구역? 초중생 40% 몰라

화성·오산교육지원청 14개교 394명 설문

화성·오산지역의 초등학생 6.7%와 중학생 10%가 독도에 대해서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최근 불거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 독도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화성·오산지역 7개 초등학교 6학년 163명과 7개 중학교 2학년 2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독도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는가 ’라는 질문에 초등학생 6.7%인 12명, 중학생 10%인 23명이 배울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

 

‘독도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적이 있느냐 ’는 질문에 초등학생 16.6%(27명)가, 중학생은 32.5%(75명)가 배운 적이 없다고 응답해 상급학교일수록 독도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이 독도에 대해 배운 과목은 초등학생의 경우, 도덕과 32.5%, 국어과 29.4%, 사회과 25.8%, 창의적 체험활동 8%, 훈화 및 계기교육 4.3%로 나타났으며 중학생은 창의적 체험활동 27.9%, 도덕 23.3%, 사회 22.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독도가 우리나라 땅인 이유를 근거를 들어 설명할 수 있느냐’란 질문에 초등학생 8%, 중학생 8.3%가 전혀 설명할 수 없다고 답했으며 한가지밖에 근거를 들 수 없다는 학생이 43.6%(초등학생)와 39.3%(중학생)에 달했다.

 

‘독도의 행정구역은 어느 도에 속하느냐’라는 물음에는 경상북도라고 응답한 학생이 초등학생 61.3%, 중학생 59.3%에 불과했다.

 

특히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 수호를 위해 노력한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안용복’이라고 답변한 학생이 초등학생 54.6%, 중학생 28.3%에 그쳤고 나머지 학생들은 이사부, 김종서, 이순신, 최영 등으로 응답해 독도에 대한 기초적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밖에 ‘일본이 독도가 자기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근거를 알고 있느냐’란 설문에는 초등학생 14.2%, 중학생 19.4%가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독도에 대한 바른 지식과 정서를 갖도록 각종 대회를 개최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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