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역사 등 1~2년 과정 → 1학기~1년 몰아 공부 “진도 따라가기 벅차” “高3 체육수업은 해야” 분분
올해 고교 1학년부터 특정과목의 수업을 몰아서 하는 집중이수제가 시행되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집중이수제 시행으로 학생들이 1~2년에 걸쳐 배워야 할 사회, 역사 등을 1학기 또는 1년에 걸쳐 집중으로 습득하면서 진도 따라가기에 역부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과부의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 고등학교 신입생들부터 수업시수는 동일하게 맞추면서 특정 학기 또는 학년에 시수를 몰아 편성하는 집중이수제가 시행됐다.
집중이수제는 주로 사회, 역사, 도덕, 음악, 미술, 체육 등의 과목이 대상이며 특정 학기 연속 수업을 통해 수업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것이 도입 취지다.
그러나 역사, 사회, 도덕 등의 과목이 집중이수되면서 학생들이 진도 따라가기에 어려움을 겪거나 중간고사 등 시험범위가 광범위해지면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 도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장수안’이라는 아이디의 학생은 “집중이수제라고 일주일 내내 사회과목만 배우니 중간고사 시험범위가 광대하다”며 “다 공부하려니 힘들다”고 불평했다.
‘이준우’라는 아이디의 학생도 “현재 고교 1년생인데 집중이수제 너무 힘들고 문제점이 많다”면서 “진도가 너무 많고 같은 과목이 1주일에 들어 있는 횟수가 많으니 정말 지루하고 재미도 없다”고 게시했다.
이와 함께 집중이수제 시행으로 올 고교 신입생 10명 중 7~8명은 체육수업을 1~2학년 때만 받게 되면서 학생들의 체력저하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집중이수제 시행에 따른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역사, 도덕과목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가 집중이수제를 적용한 상태로 컨설팅단을 구성, 지나치게 특정교과가 집중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최근 도내 704개 고교의 올해 체육수업 편성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3년 내내(6학기) 체육수업을 계획한 학교는 전체의 15.4%인 109개교에 불과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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